폐업 D-3, 사라질 뻔한 내 브랜드가 억대 가치로 변한 반전

경상권 커머스 씬에서 잘나가는 브랜드들을 일궈온 A 대표님. 하지만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다각화 전략은 결국 독이 되었습니다. '번아웃'과 '선택과 집중'이라는 피할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죠.


가장 애착을 가졌던 브랜드였기에 포기는 더 쓰라렸습니다. 도메인 한 줄, 매장 집기 하나까지 대표님의 손때가 안 묻은 곳이 없었으니까요. 결국 폐업을 결심한 순간, A 대표님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리스팅(Listing)'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딱 3일만 더 기다려보자" 리스팅 등록 후 3주. 기대는 점차 체념으로 바뀌었습니다. 폐업 예정일은 코앞이었고, 대표님은 스스로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딱 3일만 더 보자. 그때도 소식이 없으면 정말 끝내는 거야."


그런데 거짓말처럼 그 '운명의 3일'을 앞두고 알람이 울렸습니다. 해당 카테고리로의 확장을 절실하게 고민하던 진정성 있는 매수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끝'이었던 0원의 가치가, 누군가에게는 '간절했던 기회'로 재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폐업 신고서 대신 '계약서'를 뽑다 미팅은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습니다. 물론 협상 과정에서 매각가가 처음 기대보다는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A 대표님은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공중분해되는 폐업보다는, 단돈 얼마라도 보상받고 내 사업의 '맥'이 이어지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


결국 폐업 신고서 대신 양수도계약서가 프린터에서 출력되었습니다. 최종 합의까지 걸린 시간은 단 3일. '포기'라는 마침표를 찍으려던 자리에 '성공'이라는 쉼표가 찍혔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운영이 한계에 다다르면 많은 대표님이 가장 먼저 '폐업'이라는 뒷문을 찾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증명합니다. 적절한 플랫폼(리스팅), 끝까지 버티는 타이밍, 그리고 유연한 협상 태도가 만났을 때 비로소 '엑싯(Exit)'의 문이 열린다는 것을요.